윤달은 왜 생기고 언제 오나
«올해 윤달이 있나?»는 수의를 맞추거나 산소를 옮기려는 집에서 가장 먼저 묻는 말입니다. 다음 윤달은 2028년 여름입니다. 2050년까지의 표와 함께, 윤달이 무엇인지부터 적었습니다.
열두 달로는 열하루가 모자랍니다
윤달은 음력에서 평년의 열두 달에 한 달을 더 보탠 달입니다.[1] 달이 차고 기우는 것만으로 열두 달을 세면 1년이 354일인데, 계절이 한 바퀴 도는 데는 365일이 걸립니다. 해마다 열하루씩 모자라는 셈이라, 그대로 두면 달력의 날짜와 계절이 점점 어긋납니다.[1] 3년이면 한 달 넘게 벌어지고, 십몇 년이 지나면 설이 한여름에 오게 됩니다.
그래서 모자란 날이 한 달쯤 쌓일 때마다 달을 하나 끼워 넣습니다. 이것이 윤달입니다. 윤달이 든 해는 음력으로 열세 달이 됩니다.
19년에 일곱 번
얼마나 자주 넣어야 하는지에 대해 가장 널리 쓰인 셈법이 19년 7윤법입니다. 19년 동안 윤달을 일곱 번 넣는 방식으로, 이렇게 하면 19년이 음력 235개월과 맞아떨어집니다.[1] 평년 열두 달씩 19년이면 228개월이고, 여기에 일곱 달을 더한 수입니다.
실제 달력에서도 확인됩니다. 2020년부터 2038년까지 19년 동안 윤달은 2020·2023·2025·2028·2031·2033·2036년에 한 번씩, 모두 일곱 번 듭니다. 대략 2~3년에 한 번꼴입니다.
2050년까지 윤달 표
매일도구의 음력 엔진으로 뽑은 표입니다. 이 엔진은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자료를 따르는 변환표를 씁니다.[2]
| 해 | 윤달 | 양력으로 |
|---|---|---|
| 2025년 | 윤6월 | 2025년 7월 25일 ~ 8월 22일 |
| 2028년 | 윤5월 | 2028년 6월 23일 ~ 7월 21일 |
| 2031년 | 윤3월 | 2031년 4월 22일 ~ 5월 20일 |
| 2033년 | 윤11월 | 2033년 12월 22일 ~ 2034년 1월 19일 |
| 2036년 | 윤6월 | 2036년 7월 23일 ~ 8월 21일 |
| 2039년 | 윤5월 | 2039년 6월 22일 ~ 7월 20일 |
| 2042년 | 윤2월 | 2042년 3월 22일 ~ 4월 19일 |
| 2044년 | 윤7월 | 2044년 8월 23일 ~ 9월 20일 |
| 2047년 | 윤5월 | 2047년 6월 23일 ~ 7월 22일 |
| 2050년 | 윤3월 | 2050년 4월 21일 ~ 5월 20일 |
2026년과 2027년에는 윤달이 없습니다. 가장 최근 윤달은 2025년 윤6월이었고, 다음은 2028년 윤5월(양력 6월 23일 ~ 7월 21일)입니다.
«윤5월»은 5월 다음에 한 번 더 오는 5월이라는 뜻입니다. 그해에는 음력 5월, 윤5월, 6월 순서로 달이 이어집니다.
어느 달에 자주 드나
윤달은 아무 달에나 고르게 들지 않습니다. 5월이 윤달이 되는 일이 가장 많고, 동짓달·섣달·정월이 윤달이 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1]
같은 엔진으로 1900년부터 2050년까지 151년을 세어 보면 윤달은 모두 56번 드는데, 윤5월이 13번으로 가장 많고 윤4월·윤6월이 8번씩, 윤2월·윤3월이 7번씩입니다. 윤9월·윤10월·윤11월은 한 번씩뿐이고 윤12월과 윤1월은 한 번도 없습니다. 위 표의 2033년 윤11월이 그 드문 경우입니다.
«걸릴 것이 없는 달»
윤달은 여벌달, 공달, 덤달이라고도 불렀습니다. 원래 없던 달이 덤으로 생긴 것이니 걸릴 것도 없고 탈도 없는 달로 여겼습니다.[1] 평소 같으면 날을 가려야 하는 일을 윤달에는 마음 놓고 했습니다.
- 수의 짓기 — 수의는 윤달에 마련하는 것으로 여겨, 어르신이 계신 집에서는 윤달에 미리 지어 두었습니다.[1]
- 산소 손질과 이장 — 묘를 손보거나 옮기는 일도 흔히 윤달에 했습니다.[1]
- 이사와 집수리 —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전혀 없다고 했습니다.[1]
- 혼인 — 조선 후기 세시기인 『동국세시기』는 윤달을 두고 결혼하기에 좋고 수의를 만들기에 좋으며 모든 일을 꺼리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1]
지역에 따라 풍속이 더 있습니다. 영남과 경기 지방에서는 윤달에 절을 찾아 불공을 드렸고, 전북 고창에서는 윤달에 모양산성의 성을 밟으면 극락에 간다고 하여 성밟기를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윤달에 생전예수재를 올리는 풍속이 있습니다.[1]
이사 날짜를 고르는 중이라면, 손 없는 날 달력은 윤달을 한 달 통째로 가릴 것 없는 달로 표시합니다. 방향별 손 없는 날은 손 없는 날 해설에 있습니다.
윤달에 돌아가신 분의 제사
윤달이 낳는 가장 실제적인 고민은 기일입니다. 윤달로만 기일을 지키면 대부분의 해에는 제삿날이 없습니다. 윤5월을 예로 들면, 위 표에서 2028년 다음은 2039년이고 그다음은 2047년입니다.
그래서 가장 널리 쓰이는 방식은 윤달을 떼고 본달(평달)의 같은 날에 지내는 것입니다. 제주도처럼 윤달과 본달에 두 번 지내는 지역 풍속도 있습니다.[1] 근거와 예외는 제삿날 정하는 법의 «윤달에 돌아가셨다면»에 자세히 적었습니다. 제사 날짜 계산기에 돌아가신 날을 넣으면 이 규칙대로 앞으로 10년치 날짜가 나옵니다.
윤달과 윤년은 다릅니다
둘 다 «윤»이 붙지만 다른 달력의 이야기입니다. 윤년은 양력에서 2월이 29일까지 있는 해이고, 더해지는 것은 하루입니다. 윤달은 음력에서 한 달이 통째로 더해지는 것입니다. 2028년은 양력으로 윤년이면서 음력으로 윤달도 든 해이지만, 둘 사이에 관계는 없습니다. 2025년은 윤달이 들었지만 윤년이 아니었습니다.
참고 자료
- 「윤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출처: 윤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윤달 표와 횟수 집계 —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 계산 자료를 따르는 변환표(korean_lunar_calendar, MIT License)로 직접 계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