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없는 날 달력

이사 갈 날을 잡을 때 쓰는 달력입니다. 날마다 손이 어느 방위에 있는지 표시하고, 가려는 방향을 정하면 쓸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보여드립니다.

이사 가는 방향

지금 사는 곳에서 새집이 어느 쪽인지 고르세요. 방위를 정하면 그 방향에만 손이 없으면 되는 날까지 쓸 수 있어 후보가 크게 늘어납니다. 잘 모르겠으면 «어느 쪽이든»으로 두세요.
공휴일은 반영하지 않습니다. 주말만 추리고 싶을 때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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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없는 날

칸 안의 «음»은 그날의 음력 날짜, 그 아래는 손이 있는 방위입니다. «하늘»과 «땅»은 손이 인간 세상에 없는 날이라는 뜻입니다.

이달의 후보

날짜음력손 위치쓸 수 있나

손 없는 날이란

«손»은 방위와 날을 따라다니며 사람의 생활에 해를 준다고 믿어 온 귀신입니다.[2] 음력 날짜에 따라 동서남북을 옮겨 다닌다고 보았으므로, 손이 없는 날은 해를 입지 않는 길한 날이 됩니다. 그래서 이사·집수리·개업·혼인 날로 잡아 왔습니다.[1]

손은 해와 달에 관계없이 날에 따라 방위를 옮겨 갑니다.[2] 즉 양력이 아니라 음력 날짜가 기준입니다. 그래서 양력 달력만 보고는 알 수 없고, 음력으로 환산해야 합니다. 이 도구가 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날짜별로 손이 있는 방위

음력 날짜손의 위치그 방향으로 이사
1, 2, 11, 12, 21, 22일동쪽동쪽만 피하면 됩니다
3, 4, 13, 14, 23, 24일남쪽남쪽만 피하면 됩니다
5, 6, 15, 16, 25, 26일서쪽서쪽만 피하면 됩니다
7, 8, 17, 18, 27, 28일북쪽북쪽만 피하면 됩니다
9, 19, 29일하늘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10, 20, 30일어느 쪽이든 괜찮습니다

끝수가 9 또는 0인 날, 그러니까 9일·10일·19일·20일·29일·30일이 흔히 말하는 «손 없는 날»입니다.[1] 9·19·29일에는 손이 하늘에 있고, 10·20일과 그믐날에는 땅에 있다고 봅니다.[2] 어느 쪽이든 사람 사는 세상에는 없다는 뜻입니다.

음력의 한 달은 30일(큰달)이거나 29일(작은달)입니다. 작은달에는 30일이 아예 없어서 그 달의 손 없는 날은 다섯 번뿐입니다.

방향을 정하면 갈 수 있는 날이 늘어납니다

대부분의 달력은 9·10·19·20·29·30일만 표시해 줍니다. 한 달에 여섯 번뿐이니 날 잡기가 몹시 빡빡해집니다. 그런데 원래 관념은 그보다 넓습니다. 손은 하루에 한 방위에만 있고, 가리는 것도 그 방위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이렇게 적습니다.

«손이 있는 방위에는 출행 · 승선 · 행군 · 공격 · 수조 · 장례 · 동토 · 이사 · 구의 · 혼인 · 입택 · 개정 · 재식 · 수렵 · 벌목 · 부임 등의 일체의 행위를 피하도록 하였다.»[2]

«그날은 아무것도 하지 마라»가 아니라 «그 방향으로는 하지 마라»입니다. 동쪽에 손이 있는 날은 동쪽으로 가는 것이 꺼려질 뿐, 서쪽으로 이사하는 데는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도 손 없는 날을 정의하면서 끝수가 9·0인 날과 함께 가려는 방향에 손이 없는 날을 나란히 꼽습니다.[1]

그래서 새집이 어느 쪽인지만 알면, 한 달에 여섯 번이 아니라 스물네 번 안팎의 날을 쓸 수 있습니다. 위 달력에서 방향을 골라 보시면 후보가 어떻게 늘어나는지 바로 보입니다. 이사철에 날짜를 못 잡아 애먹고 계시다면 이쪽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무방수날 — 음력 2월 9일

손 없는 날 중에서도 음력 2월 9일은 «무방수날»이라 해서 어떤 일을 해도 해가 없는 날로 여깁니다. 음력 2월 초하루부터 초여드레까지 이틀씩 동서남북으로 손이 돌아다니다가 초아흐레에야 비로소 하늘로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성주단지를 뒤집어 놓아도, 시신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 전할 만큼 거리낄 것이 없는 날로 보아, 이날 변소를 옮기거나 집을 고치고 평소 꺼리던 일을 마음 놓고 했습니다.[1] 달력에 이날이 들어 있으면 따로 표시해 드립니다.

윤달은 통째로 가릴 것이 없습니다

윤달은 «여벌달·공달·덤달»이라고도 부르며, 걸릴 것이 없고 탈도 없는 달로 여겨 왔습니다. 속담에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고 할 정도이며, 집수리나 이사도 윤달에 하면 가릴 것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3] 달력이 윤달에 걸치면 안내를 띄워 드립니다.

날을 잡았다면 예약은 미리

손 없는 날에는 이사 수요가 몰립니다. 2022년 뉴시스 보도에서 한 이삿짐센터 관계자는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은 그해 상황을 두고 «손 없는 날에도 당일 예약이 가능할 정도»라며, «지난해만 해도 손 없는 날은 최소 이사 두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했는데»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했습니다.[4] 평상시라면 두 달 전 예약이 기준이었다는 뜻입니다. 방향을 따져 후보를 늘려 두면 이 경쟁에서 한결 자유로워집니다.

참고로만 보시길

손 풍속에는 오래전부터 비판도 함께 있었습니다. 『협기변방서(協紀辨方書)』는 손(태백살)의 근원이 인도의 역법에서 나왔는데 인도의 역서는 초하루와 보름을 세는 방법 자체가 중국·조선의 역서와 달라 날짜가 서로 맞지 않으므로 태백살에 대한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2] 조선 관상감이 펴낸 『천기대요』도 손을 태백살이라 하면서 혼례 때 초례상 차리는 방향을 피하는 정도로만 기록하고 있습니다.[1]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오늘날에 대해 «인구가 증가하고 인간생활이 복잡해지며, 생활을 위해서 빈번하게 이동을 해야 하는 도시인들의 생활 속에서는 손에 대한 가치도 두려움도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2] 이 도구도 «반드시 이날 해야 한다»는 뜻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집안 어른과 날짜를 맞춰야 할 때, 근거를 가지고 후보를 넓히시라고 만들었습니다.

같이 보면 좋은 도구

손 없는 날과 마찬가지로 음력으로 날을 세는 일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일 제사입니다. 윤달 처리 방식도 서로 통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손 없는 날은 양력인가요, 음력인가요?

음력입니다. 손은 해와 달에 관계없이 날에 따라 방위를 옮겨 간다고 보아, 음력 날짜의 끝수로 판단합니다. 그래서 양력 달력만 보고는 알 수 없습니다.

왜 하필 9일·10일·19일·20일·29일·30일인가요?

손이 이틀씩 동→남→서→북 순으로 돌다가 끝수 9인 날 하늘로 올라가고 끝수 0인 날에는 땅에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어느 방위에도 없으므로 무슨 일을 해도 걸릴 것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손 있는 날에는 이사를 아예 못 하나요?

원래 정의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손은 하루에 한 방위에만 있으므로, 가려는 방향에 손이 없으면 그날도 쓸 수 있는 날로 봅니다. 예를 들어 동쪽에 손이 있는 날이라도 서쪽으로 이사한다면 상관이 없습니다.

이 달력은 몇 년까지 볼 수 있나요?

음양력 변환 자료가 2050년까지라 그때까지 볼 수 있습니다. 범위를 넘으면 달력에 안내가 표시됩니다.

손 없는 날에 이사하면 비용이 더 드나요?

수요가 몰리는 날인 것은 분명합니다. 2022년 보도에서 이삿짐센터 관계자는 평상시라면 손 없는 날은 최소 두 달 전에 예약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할증률은 업체와 시기에 따라 달라 여기서 수치를 적지는 않겠습니다.

참고 자료

  1. 김만태, 「손 없는 날」, 한국민속대백과사전(국립민속박물관) — 손 없는 날의 정의, 무방수날, 『천기대요』의 기록. 출처: 손 없는 날–국립민속박물관 한국민속대백과사전
  2. 「손」,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손의 순환, 하늘·땅, 피하는 행위, 『협기변방서』의 비판
  3. 「윤달」,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윤달에는 이사·집수리에 가릴 것이 없다
  4. 「이사업계 "손 없는 날에도 당일 예약 가능해요"」, 뉴시스 2022년 10월 9일
  5. 음양력 변환 자료 — 한국천문연구원 음양력 변환 계산. 변환표는 korean_lunar_calendar(MIT License, © 2018-2026 Jinil Lee)를 사용했습니다.